가정교회를 시작하고자 하면, 혹은 가정교회를 하고 있다면 흔히 고민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그건 다름 아닌 기존 교회에서 생활하던 방식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
가장 큰 건 서글픔, 외로움 같은것들이다.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
그건 바로 기존 교회에서 생활할때의 어떠한 감정적, 정서적인 느낌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있고 찬양도 여러명이서 하고 잘 짜여진 설교를 듣고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등등에서 느꼈던 감정들, 문화적인 부분들, 종교적인 부분들이 가정교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느껴지는 것이지 그것이 가정교회가 극복해야 하는 어떠한 문제점은 아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회사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대기업에서 여러가지 능력있게 일을 했던 사람들이 스타트업으로 옮기면 꽤나 어려워하고 고생한다. 스타트업의 장점을 보고 이직했지만 기존의 대기업에서의 여러가지 편리하고 잘 갖추어진 시스템이 없는 현실을 보고 답답해 하는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장점이 스타트업에 존재한다면 더 이상 그 기업은 스타트업이 아니다. 스타트업의 장점은 모든것이 열려있으나 또한 모든것을 스스로 해야한다는 그 난관이 존재하는 것처럼, 가정교회 역시 기존의 시스템과 조직으로 구성된 교회에 비하여 그러한 것들이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의미는 굉장히 자유롭지만 또한 기존의 편리하고 익숙했던 것이 사라져 버린것이기도 하다.
아주 열려 있는 생각들, 그리고 가정마다 독특한 특징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장점들, 자유로움, 그러한 것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게 가정교회인데 기존의 교회의 형태를 가져올려고 하니깐..혹은 기존의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 겪는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러한것들을 빠르게 버릴 수 있으면 가정마다 독특하고도 자유로우면서 굉장히 힘있는 교회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일반적으로 주일 낮 매일 예배를 드리는것에 익숙하다. 시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고 모이는 사람들 역할들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그러나 주일 이외의 시간에는 모일수 없다. 정해진 시간에 모이는 것이지 정해지지 않은 곳에서는 예배를 드리기에 한계가 많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다르다. 주일 낮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원래 우리의 예배는 24시간이다. 그 형태와 방법이 다양한데 현대의 교회는 그 방법을 굉장히 축소한 경향이 있다.
가정교회에서는 매 식사시간이 예배가 된다. 주님께서 떡과 잔을 나누면서 내 몸과 내 피를 상징하면서 주님을 기억하라고 하신 그 만찬을 매일 가정교회에서는 식사시간마다 드릴수 있다. 즉 매일의 예배가 된다. 그리고 식사하면서 교제도 하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도 해준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이나 특별한 날은 누군가가 성경을 읽고 깨달은 말씀을 나눌 수 있다. 자신만의 언어로 경험과 진실함이 묻어나는 그러한 설교와 나눔이 가능하다. (생활과 다른 설교는 그 누구도 듣지 않기에, 가정에서는 서로를 속일 수 없다.)
그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가능하다. 각자의 재능과 은사에 따라서 가족만의 특징들을 살려낼 수 있고, 때로는 비슷한 가정교회 혹은 더 넓고 큰 교회와도 네트웍을 통해서 교제의 범위를 늘리는것에도 자유로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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