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이란 단어는 꽤나 부정적이다. 그래서 세습이라는 표현을 쓰면 부정적인 프레임이 먼저 생긴다. 그리고 대부분 어느정도의 부정적 감정이 감추어져 있는 대형교회를 향한 시선에서 '세습'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을땐 더더욱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 대형교회의 세습은 메세지 자체가 이미 부정적이다. 그래서 더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선 잘 살펴보지 않는다.
세습을 조금 긍정적으로 바꾸면 작은 교회들의 목회를 자녀들이 받아서 하는 경우가 있을것이다. 이 경우는 꽤나 긍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생긴다. 고생한다 희생한다.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다 등의 메세지가 더 생긴다. 본질과 상관없이 규모로써 전해지는 이미지에 우린 쉽게 속을 수 있다.
조금 더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문제의 발단은 분명히 다르다. 대형교회가 세습을 하지 않고 다른 목회자를 청빙한다고 해서 세습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일까? 부정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제거될까? 혹은 교회 안의 분열, 분쟁이 사라질까?
아마다 대형교회일수록 목회자 청빙과정은 쉽지 않은 일들을 일으킬것이다. 많은 성도들이 상처받고 또 많은 이들이 떠나간다. 그리고 꽤나 전쟁같은 일들도 일어난다. 정치판에서 일어날 일들이 교회에서 쉽게 발생한다.
왜 그럴까?
결국 세습 이전에 다음 목회자를 세우는 과정에서도 문제들은 발생한다. 작은교회도 이부분에서 자유롭진 못하겠지만 교회의 규모가 크면 그 문제는 더 커질수 밖에 없다.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어서 하나로 정리할순 없지만 그중에 중요한 한가지를 언급하자면 교회가 욕망의 대상이 된것이다. 그건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고 목회자들에게도 동일하다. 모든 이들의 욕망의 대상이 그 교회자체가 되면서 문제의 발단은 시작된다.
많은 이들은 그동안 모은 돈을 교회를 위해서 꽤나 많이 사용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헌신했다. 교회에 자신들이 투자한 시간과 돈을 이루말할수 없다. 그리고 얽히고 섥힌 수많은 관계들, 그리고 거기서 오는 이해관계들..특별히 자신에게 유익한 이익들이 꽤 있다. 오랜 시간과 돈과 관계에 에너지가 들어갔으니 이를 포기할 순 없다. 그럼 더더욱 그 교회에 대한 욕망이 커지게 된다. 자신의 모든것들이 들어갔으니 더 지키고 애써서 그것에 대한 더 큰 갈망이 일어난다.
어느순간 교회는 하나님보단 교회 자체가 하나님이 된다. 이단과 무엇이 다른가? 이단은 조금 거칠다면 이단이 아닌 교회는 조금 더 신사적이고 매너가 있는정도만 다를뿐이지 그 본질은 동일하다.
결국 교회가 우리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서가 문제의 근원이다. 세습은 우리들의 욕망이 결국 일부 결과로 조금 드러난 결과일 뿐이다. 그러니 너무 비난할것도 없다. 결국 우리 자신의 욕망을 스스로 욕하게 되는 것일뿐이다. 아니라고 그 누가 이야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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