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상실한 순종의 위험성.
순종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순종 그 자체만을 가장 높은 가치에 두게 되었을때, 잘못된 권위자에 의한 절대적인 순종은 가장 악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을 행하는 자들은 순종이라는 가치에 속아서 가장 위대하고 의로운일로서 인식하고 그 일을 수행한다.
그래서 신자는 반드시 자신의 신앙과 사람에 의한 순종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 두고 내면을 살피고 이성을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과 행동의 근거를 반대편에서 성찰하는 습관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이 있는자들 역시 때로는 큰 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여기에 성령님께 은혜를 구하는 항상 낮은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 십자군전쟁같은 끔찍하고도 극안한 죄를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일로 스스로 인식하면서 행할 수 있는 위험성을 상당히 내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든 비그리스도인보다 이 위험성에 더욱 노출되어 있는 자들이다. 예수그리스도는 이땅에 오셨을때 종교인들을 가장 비판했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악하다라고 평가받는 이들을 크게 비판한 사례가 적다.
이는, 사회에서 악한자들이라고 비판받는 자들은 최소한 자기들이 악하고 나쁜 무리라는 걸 인식하고 있기때문인데, 종교인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사회에서 가장 선하다고 스스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그가 어떠한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심각한 죄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평가나 지위가 그 사람의 심각한 죄성을 교묘히 드러내는 일을 숨겨주지는 못한다. 누구나 심각한 죄에 빠지는데 노출되어 있지만 그 가장 위험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다른이들이 아닌 열심을 가진 종교인 또는 그리스도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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