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장 1–12절 설교 정리(더로드교회 2월1일 주일설교)
https://youtu.be/gA9w0R18bKY
1. 본문 배경: 바리새인들과의 공개적 대립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을 향해 사실상 공개적인 선전포고를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종교적 구심점 역할을 하며, 실제로 사회 전반을 움직이던 실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등장을 단순한 종교 논쟁의 차원이 아니라, 자신들이 쌓아온 질서와 권위 자체를 무너뜨리는 위협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예수님을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였고, 결국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모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처럼 매우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무리가 아닌 제자들에게 들려주고 계십니다.
2. 바리새인의 누룩: 위선의 본질 (1–2절)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누룩’이라는 표현은 정확히 말하면 효모 또는 발효종을 의미합니다.
이 누룩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썩고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둘째, 적은 양이라 할지라도 아주 빠르게 전체를 부패시킵니다.
셋째,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열을 가하면 반드시 실체가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점에 빗대어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미 그들의 신앙은 썩어 있었고, 오랜 시간 방치된 결과 유대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할 정도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라는 생명의 빛이 비추자, 그 위선의 실체가 드러났고, 그들은 격렬하게 예수님께 저항하게 됩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다”는 말씀은, 위선은 결국 반드시 폭로된다는 주님의 선언입니다.
3. 3절 말씀의 대상은 제자들입니다
“어두운 데서 말한 것이 밝은 데서 들리고, 골방에서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된다”는 3절 말씀은 바리새인들을 향한 말씀이 아니라 제자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도덕적 차원에서 ‘사람의 내면이 모두 드러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모든 말과 행동이 공개적인 박해의 대상이 될 것을 예고하시는 말씀입니다.
문맥 전체에서 반복되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바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4. 제자들의 두려움과 예수님의 위로 (4–7절)
제자들은 바로 앞 장면에서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사이의 격렬한 충돌을 목격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언쟁이 아니라, 살기를 띤 적대감이 분명히 느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제자들은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을 향해 “내 친구”라고 부르시며 위로의 말씀을 건네십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육신의 죽음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은 몸을 죽일 수 있을 뿐,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은 죽음 이후의 심판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는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두려운 것이지만, 그 심판으로부터 신자들은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이 제자들에게 큰 위로와 확신이 되었을 것입니다.
5. 신앙 고백과 부인의 문제 (8–9절)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반대로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도 부인당하게 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생명의 위협 앞에서의 신앙 선택을 염두에 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앞으로 협박과 고문, 심지어 처형의 위협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연약하여 넘어질 가능성까지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6. 성령 모독죄의 정확한 의미 (10절)
예수님께서는 “인자를 거역하는 것은 사함을 받을 수 있으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함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구분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거부한 사람들은 용서의 대상이 됩니다.
둘째, 성령께서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히 깨닫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들은 성령을 모독하는 죄에 해당합니다.
성령 모독죄란 신앙생활 중 실수하거나, 교회나 지도자에게 실망하거나, 시험에 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일생 동안 성령의 구원의 역사와 초청을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끝까지 거부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며, 강제로 구원하지 않으십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성령의 은혜를 거부한다면, 그 책임은 인간에게 있으며, 하나님께서도 그 선택을 존중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7. 제자들의 미래와 성령의 도우심 (11–12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장차 회당과 위정자와 권세 있는 자들 앞에 끌려가게 될 것을 미리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때 무엇을 말할지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령께서 그 순간에 마땅히 할 말을 가르쳐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두려움을 제거해 주시는 차원이 아니라, 박해의 자리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8. 오늘날 신자들에게 주는 적용
오늘날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시대이지만, 신앙의 순수성과 깊이는 오히려 더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문화, 미디어는 신앙을 천박하게 만들고, 맹신이나 광신으로 왜곡하려 합니다.
외적인 신앙의 유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신앙이 담고 있는 내용과 순수성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늘날의 신앙 역시 예수님께서 경고하신 바리새인의 누룩과 같이 부패할 수 있습니다.
9. 결론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우리는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하며,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령께서 지금도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시고, 마땅히 할 말을 주신다는 믿음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바리새인의 누룩을 경계하며, 담대하고 순수한 신앙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하며,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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