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정교회/가정교회에세이

3. 가정교회 첫 예배를 드리다.

by Danny_Kim 2022. 11. 27.

1. 가정교회를 시작하다.

2. 가정교회를 하면 좋은점, 자기 신앙 주체성의 확립

3. 가정교회 첫 예배를 드리다.

지난주에 다니던 교회를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이번주에 처음으로 가정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예배는 일상이 예배자의 삶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찬양과 말씀, 기도라는 중요한 형식을 담은 예배를 빠뜨릴 수 없기에 매일 저녁마다 아이들과 말씀 한장 찬양 그리고 기도를 함께 드렸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매일 예배를 드리니 이번주는 창세기 5장을 읽게 되었다.

 

그래도 일요일 예배는 약간은 특별하면 좋을것 같고 단순히 성경을 읽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내용인지 배우는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일주일간 읽은 성경을 가지고 함께 성경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아마도 이 방향이 가정교회의 독특한 형태를 유지하는데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가정교회는 특별한 형식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또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변화는 다양 할 수 있지만 그 중심에 찬양과 말씀과 기도와 교제가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것이다.

 

그렇게 이번주 첫 주일 예배는 아침 9시에 드렸다.

찬양으로 시작을 해서 간단하게 만든 성경학교 자료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꽤나 좋아했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은 남자아이 초등 5학년 여자아이 둘 초등2, 유치원 이렇게 세명이다.

지금은 조금 아이들 위주로 성경말씀을 나누는데, 그런데 이게 아이들 위주가 아닌것 같다.

 

막상 해보니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나에게도 유익이 되고 성경을 전체적으로 가족이 한번 보기가 힘든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유익이 많다.

 

이번주 첫 가정교회 성경학교를 하기위해서 아래와 같이 자료를 만들었다. 아마 앞으로 계속 만들것 같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https://ezrabible.net/692

 

가정교회예배-성경학교(창세기1~5장)

가정교회 성경학교를 시작했습니다. 1주차 매일 읽었던 성경말씀을 일요일 가정교회 예배시간에는 특별 아빠성경학교 시간을 갖습니다. 일주일간 읽었던 성경도 다시금 기억해보고 중요한 말

ezrabible.net

 

시작했더니 막내가 운다. 자기가 사진에 잘 안나왔다는 것이었다.

아차!.. 이런게 굉장히 중요하구나!!

역시 사람은 누구나 은근하게도 드러나게든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가정교회에서는 모두 주인공으로 등장 시킬 수 있으니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다.

다음엔 가장 크게 사진에 넣어주기로 하고 약속하면서 울음을 달래 주었다.

그렇게 시작하였다. 이번주는 창세기 5장을 읽었으니 한장씩 중요한 내용을 같이 살펴봤다.

말씀을 같이 읽는데, 아..아이들의 목소리가 너무나 우렁차고 이쁘다.

이 좋은걸 왜 주일학교 선생님들에게 맡기고, 난 경험하지 못한 길로 갔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니 참 다행이다.

 

창세기 3장 죄의 파트를 나눌때는 아이들이 "왜 선악과를 만들었어요?" 라고 묻는다.

그리고 첫째가 "테스트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주일학교 시간에 뭔가 들은게 있나보다. 

 

다시 어느정도 수정해줬다.

동산 가운데에는 '선악과'도 있지만 '생명나무'도 있어.

그랬더니 아이들이 놀랜다. 그런게 있어요?

 

"응 있어! 하나님은 선악과와 생명나무를 동산 가운데 두시고 우리가 생명나무를 먹기를 바래셨어!" 라고..

아이들은 그제서야 뭔가 이해를 한듯 표정이 바뀌었다.

하나님에 대해서 약간의 오해가 풀린것 같다.

 

창세기 5장에서는 에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다.

죽지 않고 하나님 나라로 간 에녹.

그랬더니 아이들 모두 그렇게 닮고 싶어한다.

그리고 휴거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언급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우리도 에녹처럼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 곁으로 갈수 있다고.

 

그랬더니 막내가 엄마에게 귓속말로 "자기도 휴거때 같이 데려가달라고!" 그렇게 기도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우리의 주일 첫 공식 가정예배(?)는 마쳤다.

사실 매일이 예배고 일요일이라고 더 특별히 드리고 싶지는 않다.

아마도 내가 기존의 나의 경험이 주일 예배를 조금 더 특별히 만드는건 아닌가 싶다.

일상이 예배고,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나의 전부가 되는.. 그런 삶을 살고싶다.

그리고 우리 가정은 최소한 하나님이 임재하는..

그래서 아이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조금 더 하나님을 같이 나눌 수 있고..집에서 드렸던 예배가 이 아이들의 영적인 기초와 토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아내와 나의 예배.(그러니깐 조금 어른에게 어울리는 예배(?)) 그런게 필요할까?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은듯 하다. 우리는 평소에도 다양하게 교제를 많이 하기도 하고..

주일 낮에 아이들을 고려한..아니 아이들에게 조금 맞추어진 예배를 드려도 우리에게 큰 유익이 되는걸 배우게 된다.

 

마지막에 첫째가 예배가 다 끝나고 나서 이렇게 얘기한다.

"엄마, 아빠 저 선악과와 생명나무에 대해서 알겠어요!"

"응 뭔데?"

 

"선악과는 내가 원하는 걸 주는거고 생명나무는 내가 필요한걸 주는거에요!"

"우와! 우리 아들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했구나!!"

 

그렇게 우리의 주일 첫 공식(?) 가정예배는 잘 끝이났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어떻게 지속될지 계속 기도가 필요하지만..

이렇게 변화의 시작을 시작했다는 것에 감사가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