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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가정교회에세이

1. 가정교회를 시작하다.

by ezrabible 2022. 11. 19.

1. 가정교회를 시작하다.

2. 가정교회를 하면 좋은점, 자기 신앙 주체성의 확립

3. 가정교회 첫 예배를 드리다.

 

우리에게 가정교회가 처음은 아니다. 선교지에 있을때 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가정에서 모임을 했다.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매주일 아침에 찬양과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드리는 형태의 가정교회를 했었다. 그시절 했던 가정교회는 목적이 가정교회라기보다는 교회를 시작하기 전 준비단계의 교회였던것 같다.

 

 그래서 완전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 시작하는 가정교회는 이전에 선교지에서 했던 가정교회와는 조금 다르다. 교회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단계로써의 가정교회가 아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혹은 사람들이 더 올것을 예상하고 만들어지는 가정교회도 아니다. 가정교회 그 자체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롭다. 사람 숫자에서 자유롭고, 어떠한 공동체의 특성에도 자유롭다. 그저 우리 가정에서 임재하시는 하나님과 삶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을 조금 더 진실되게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형태대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가 이전에 했던 가정교회와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우리가 어떤 목적을 정한것은 아니고 어떠한 형태를 생각한것도 아니다. 그저 지금 우리에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지금 이러한 가정교회를 하는것이 좋다라는 어떠한 우리만의 인도하심의 해석이 있어서 이다.

 기성교회의 비판적인 시각이 작용했을 수 있지만, 그러한 비판적인 시각에 대한 어떠한 해결책으로 하려는 건 또 아닌것 같다. 뭔지 정확하진 않지만 그냥 우리에겐 지금 이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가장 양심적이고 정직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스스로의 판단에서 결정하는 시작이다.

 

 이러한 기도를 하고 싶다.

 1.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이 우리만의 고유한 색깔로 만들어지는 교회가 되게 해주세요!

 2. 겸손한 마음을 지속적으로 주시고, 다른 형태의 교회들과 기성교회들의 하나님의 섭리를 부인하지 않게 해주세요!

 3. 우리가 잘못 길을 간다면,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4.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계획하신 우리 가정의 뜻이 마음껏 펼쳐지도록 우리에게 항상 기쁨과 충만함을 주세요!

 5. 우리가정에 하나님의 영광을 마음껏 나타내주셔서 이 세대와 사회가운데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가정이 되도록 해주세요!

 

 이제 내일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다녔던 교회와 인사를 하게 된다. 여러가지 다양한 교회들을 거치고 현재의 가정교회를 시작하게 되는데, 큰 기대보다는 잔잔한 기대가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그 놀라운 사실은 어떤 이들이든, 어떤 교회든, 어떤 삶이든 하나님의 큰 영광과 안식, 평안함, 감사함등의 다양하고 기쁜 삶을 살기에 충분함을 기대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게 지금까지 선하게 인도하셨듯이, 이번 삶의 변화에도 인도하심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남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 조금 더 정직하고 조금 더 순결하게 살고 싶은 소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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