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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깊은 애통, 더 깊은 긍휼 가제본 리뷰

by ezrabible 2020. 11. 13.

 

주님, 지치고 피곤합니다. 낙심이 됩니다. 내일 어떻게 다시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일 눈을 뜰 때 당신의 긍휼이 새로워질 줄 믿습니다. 당신의 인자가 무궁해서 바닥이 나지 않는 줄 믿습니다. 제 앞에 놓인 일을 감당하기 위한 당신의 은혜가 충분할 줄 믿겠습니다. 당신께 소망을 두며 잠을 이루겠습니다.

[167페이지]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애통과 긍휼의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듯 하다. 많은 것이 발전했고 더 편리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람들의 속은 점점 더 깊은 애통과 고통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걸 많이 보게 된다. 단지 그걸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자기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약에 의존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교회 역시 성장위주의 사역을 지금까지 해왔고, 이제야 다시금 돌아보지만 그 돌아봄을 할 줄 아는 목회자들은 극히 소수인 듯하다. 그래서 이번에 두란노에서 나온 이러한 책은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너무 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나 역시, 성장위주의 교회에서 파송을 받아 선교사까지 되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선교지를 철수했을 때 성장 위주의 교회는 우리를 받을 준비가 전혀 안 돼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과 아픔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고 그 누구도 관심 갖는 주제가 아니었다.

 

 오직 홀로 이 일을 감당하며,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스스로 배울 뿐이었다. 물론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위로하시고 필요한때에 나타나셨지만, 사람들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 익숙했던 나는, 그리고 그러한 방법 말고 배운적이 없던 나는 오랜 시간 고통과 직면해야 했었다.

 

 나의 고통과는 다르지만, 사람마다 이러한 고통과 애통이 있을줄로 믿는다. 책의 저자는 딸을 잃는 슬픔 가운데 애통이라는 귀한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측면에서,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있다. 오랜 시간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오려고 노력했던 나로서는 이러한 책을 조금 더 일찍 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라도 고통과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위로와 진정한 힘을 기르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을 모든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서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로 살아갈 수 있는데 좋은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책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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