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聖職者)는 신학교육 등을 통해 종교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종교지도자를 말한다. 이들은 종교를 믿는 신도들을 종교집회나 교리교육을 통해 지도할 의무와 책임을 갖고 있다. [위키피디아]
선교사는 분명히 종교지도자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빌리면, 성직자이기도 하다. 선교사는 기독교에 대해서 가르치고 지도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분명 누군가는 바른 종교 지식과 교리를 가지고 신자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있다.
그 위치에 속해 있는 자들은 목사, 선교사, 신학자 등으로 불린다. 이들에 대한 구분과 위치는 분명히 중요하다. 아무나 지식없이 가르칠 수도 없고, 자격이 없는 자가 무리들을 이끌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위치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쉽게 범하는 오류가, 본인들이 일반성도보다 더 영성이 좋거나 더 많은 걸 알고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반대인 경우도 흔하다. 자리가 주는 어떠함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목사, 선교사, 신학자들을 기본적으로 본인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고, 그러한 인식은 행동으로 나타나고 실제 그 행동 덕분에 목사, 선교사, 신학자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위대하거나 더 영성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만든다.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으로 인한 인식은 오류를 범할 수 있는데, 그 오류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제 자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혹은 모임, 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조금은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주로 활동하는 영역이 신자들과의 관계속이라면 대부분은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위험성 속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는 실제 기독교뿐 아니라 수많은 종교의 역사 가운데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이를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얼마전 목사님인데 이제 목사직을 내려놓고 나서 공사장에서 일을 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듣게 되었다. 그분이 처음 듣게 된 말이 이 말이었다.
"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충격과 함께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들었다. 매번 듣는게 목사님이라는 호칭이었는데, 그 호칭은 온데간데없고 "야!"라니..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자기의 존재감과 자존심의 상함을 통해서 자신의 믿음이 목사라는 타이틀 속에 많이 갇혀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그 자리에 있을때는 자신이 어떠한 오류에 빠져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 자리를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 보면 자신이 어떤 오류 속에서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그렇지만 간접적인 경험이나, 실제 그러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글을 통해서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를 위험한 오류로부터 건져낼 수 있다. 겸손한 마음과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진다면 말이다. 목사나 선교사는 누구보다도 이 성직자의 프레임에 갇히는 오류를 가장 잘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역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록 짧았지만, 그 기간을 지내보고 지금은 그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모습으로 지내다보니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
난 그 시절 정말 교만했었구나!
난 그 시절 정말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영성이 좋고 휼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난 그 시절 정말 알지도 못하면서 성경을 많이 알고 있다고 스스로 믿었고, 그걸 사람들에게 가르쳤구나!
그저 욕심많고,
내 자리 찾기에 바쁘고,
하나님을 앞에 내세웠지만, 실상은 사람들 앞에서 잘 보이고 싶었을 뿐이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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