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역사상 한국교회는 신생 선교사 파송국에 속하지만, 현재 11,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전 세계에 파송함으로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러한 양적인 성장이 곧 한국교회 선교의 질적인 성장이라 평가될 수는 없다. 오히려 부정적 측면에서 이러한 급속한 한국교회 선교의 성장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인적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족히 인식하지 못하게 하며, 그들이 파송한 선교사들에 대한 적절하고도 전략적인 투자를 도외시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선교현장에 몸담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불필요한 희생을 요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역자는 선교현장에서 정신적, 영적 "공황"을 토로하는 한국의 많은 젊은 선교사들을 만난 적이 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다양한 갈등과 어려움 가운데서 모국으로부터의 특별한 후원이나 도움 없이 멀리 타국에서 "버티기"식의 고독한 투쟁을 홀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갈등들은 그들이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도 크게 바뀌지 않으며, 때로는 머무를 처소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차 충족되지 않음으로 인해 그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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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선교사 멤버케어 센터인 Heartstream Resources에서 지도자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 훈련 중 특히 기억에 남은 말이 있는데, 그것은 선교사 멤버케어는 더 이상 선교사들의 "생존"(survival)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양육하고 성장"(nurturing & growing)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요청한다는 것이었다. 한국선교는 선교사들에 대해 아직까지는 "생존"을 요구하는 입장이라 갈 길이 멀게 느껴지지만, 오늘도 겸손히 그리스도의 명령을 순종하는 신실한 교회와 주의 종들의 헌신 속에서 이 소중한 과업은 꾸준히 진보하며 성취될 것이라 믿는다.
선교사 멤버케어 세계적 관점과 실천 / 켈리 오도넬 편집, CLC
2004년 7월, 서울신학대학교 연구실에서 최형근, 엄은정
역자서문중에서 일부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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