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은혜가 걸어오다(박신일지음) 서평

by ezrabible 2020. 7. 31.

우리는 요셉, 다윗, 바울 등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모범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 누구도 야곱이 자신의 신앙의 롤모델인 사람은 못 본듯하다. 그런데 실상 우리의 모습은 야곱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롤모델을 야곱으로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야곱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베풀어지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이고도 재밌고 나의 삶과도 너무나 밀접하게 쓰여진 책이다.

 

특별히 4장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제목은 이렇다.

 

4장. 나의 실패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나의 실패를 기다리다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그런데 실상 나의 삶을 보니 정말 나의 실패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임을 이 챕터를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나가 이토록 평안치 못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이 하나님께서 조금은 의도적으로 내 삶에 개입하셔서 내가 바라고 계획했던 삶대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전히 나는 나의 삶을 온전히 내가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걸 이 챕터를 읽으면서 더 분명해졌다.

 

우리 삶은 늘 무언가로 가득 차 있습니다.

훈련이란 통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활동하실 수 있는 공간을 내어 드리는 노력을 뜻합니다.

훈련이란 자신의 삶이 다른 것들로 가득 차지 못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내가 계획했거나 의지하고 있는 일이 아닌

뭔가 새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공간을 내는 것입니다.

<은혜가 걸어오다. P 90>

 

그렇다. 내 삶은 여전히 하나님이 활동하실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적다.

그래서 실패하고도 다시금 내 스스로 공간을 꽉 채우려고 노력하는듯 하다.

대부분의 인생이 걱정과 근심이 많은 이유가, 스스로 삶을 통제하고 이끌려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저, 내 인생 망했으니 하나님이 완전히 책임지세요!!

라는 자세로 임한다면 근심과 걱정은 우리의 삶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 것이다.

 

여전히 원하는 바가 있고,

잃기 싫어하는 것들이 있으며,

내가 내 삶을 온전히 통제하고 싶은 욕망이

우리의 오늘날의 삶을 더욱 괴롭게 만들고 우리 마음의 평안은 저기 멀리로 날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이 생각을 평소에 했지만,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동의하게 만든 챕터였다.

 

삶이 여전히 힘들고 고달프다면,

이 책을 통해서 내 삶이 야곱과도 너무나 닮았고,

그러다 보니 삶이 지치고 힘겨움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