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자기것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온것이 없다. 그래도 주어진 것이 두개 있는데 그것은 이 육체와 생명의 호흡이다. 그리고 그 안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
그런데 이 육체와 생명의 호흡이 인간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가?
그럴수 없다.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건 영혼인데, 이 영혼은 죽음이라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혼을 어디로 데려갈지는 또 인간이 정할 수 없다.
그러니 모든것, 나의 영혼, 나의 육체, 나의 생명 이 모든것은 내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결국 내가 통제할 수 없기에 내것이 아니다.
그저 피조물로써 창조주로부터 주어진 어떠한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시작이다.
그런데 인간이 자라면서 점점 눈에 보이는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중에서 자기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지혜, 그사람이 자라면서 배워온 경험, 그리고 부, 명예, 그리고 아픈 상처들, 인간관계들, 공동체들, 교회들..많은 것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인간은 어느순간 그것이 자기것인것 처럼 착각한다
그래서 아까워 한다.
돈을 잃으면 아까워 하고..사실 잃었다기 보다 없던것이 주어졌는데 다시 다른곳으로 흘러간것이다.
자기만의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면서 싸운다. 그것이 명예와 부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지적재산권이 어디로 부터 왔는가?
하나님께서 생명과 호흡을 주셨고 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말로는 그렇다라고 고백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결국 그렇게 인간은 어느 순간 자기것이 많아진다.
그리고 움켜진다.
그리고 없어지면 굉장히 속상해한다.
대부분 인간이 괴로워 하는 이유는 자기것이 빼았기기 때문이다.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자신것이라고 생각했던 지적재산, 부, 명예가 빼앗길때. 그걸 누군가가 몰래 착취했을때.
그런데 사실 이런 모든것들이 내것은 없었다.
모두 주어진 것이고 이땅에 살아가면서 잠깐 맡아서 사용하고 관리하는 청지기 역할을 하는것이다.
청지기라고 우리는 알고 있지만 실천에 있어서는 잘 안된다. 사실 모르는것이 정확하다.
결국 하루를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고통과 어려운 순간들이 자기것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이 커져서 공동체간의 싸움이 되고 그것이 나라간의 싸움이 된다.
우리는 계속 자기것이라고 주장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애쓴다.
물론 그렇다고 경계가 없으면 안되고 내것이 남의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인간의 죄악과 게으름 등의 특성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땅을 살면서 경계가 필요하고 자기것을 주장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건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이땅에서의 최소한의 조치이지,
우리 마음까지 그러한 세상의 법에 의지하면서 살면 안된다. 아니 그 법이 실제 하나님의 법 위에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으로 산다고 하지만
실제는 세상의 법을 더 좋아하는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
결국, 내것은 없다.
모든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그러한 마음으로 살면 하루가 평안하고 일주일이 평안하고 평생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경계도 없이 다 주라는 것은 아니다.
자기의 것을 자기를 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위해서 지키려는 마음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것이 내것이 아니다라는 자신만의 마음 지킴이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손해보는것 같지만, 손해가 아닌 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움켜쥐어서 마음이 불행한것보다
움켜쥔 손을 놓고 마음이 평안한것이
오히려 모든것을 가진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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