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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행위의 회개가 아닌 마음의 회개가 필요한 시대

by ezrabible 2020. 8. 14.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요엘 2장 12~13절]

 

요엘 1장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끔찍한 재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람들이 재앙 앞에서 당황하고 두려워하며 가장 인간의 추하고 연약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준다. 이런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성중에 뛰어들어가며 성 위에 달리며 집에 기어 오르며 도둑 같이 창으로 들어가니...'

 

이 얼마나 혼란과 혼돈을 잘 표현하고 있는 표현인가?

현 시대의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하진 않지만 상당히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고, 돈을 너무나도 사랑하여 이제는 우리들의 모습 속에 인간다운 모습이라든지, 남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모습 등은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거기다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들은 더욱더 인간적인 모습을 잃고 있는 듯하다.

 

모두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안고 살면서 여전히 돈과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시대가 아닌가?

 

그러한 현시대의 상황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는듯한 말씀을 요엘 2장 12-13절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듯하다.

 

이제라도 

지금까지 우리들이 원하는 대로 살았는데 코로나19로 우리가 원하는 해외여행이라든지 큰 모임이라든지, 우리가 원하는 사람들을 마음껏 만나는 일들을 이전과 같이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게 이러한 구절 아닐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우리들 마음대로 사는 것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제라도 우리가 돌이켜 하나님의 뜻과 생각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생각이 들어야 하는 게 마땅한 듯하다.

 

먹방이 유행하는 시대,

금식은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개념 아닌가?

 

놀이와 웃음만이 전부인듯한 시대.

울며 애통하는 일은 왠지 우리와 거리가 멀다.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이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항상 구약의 회개에는 옷을 찢는 모습을 쉽게 그려볼 수 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옷을 찢지 말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반복적으로 옷을 찢는 행위.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속마음이 없는 겉으로의 행위만 남아 있는 모습을 하나님은 알려주고 계시길 원하시는 것 같다.

 

더 이상 옷을 찢지 마라.

이제는 마음을 찢어라.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걸 적나라하게 아신다.

우리들은 처음에는 옷을 찢는 행위와 마음이 동일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은 다른데 있고 옷을 찢는 행위만 반복하고 있는 모습으로 변했던 것 아닐까?

 

처음의 우리 신앙이 성경을 묵상하고 교회에 봉사를 하는 행위가 우리의 마음과 동일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껍데기만 남아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반대도 가능하다. 그 행위만 비판하는 비판자가 될 수도 있다.

 

행위만 남은 자,

그 행위만 남은 자를 비판하는 자,

모두 마음에 회개가 필요하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하나님은 여전히 은혜로우시다.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신다.

그리고 인애가 크시며 뜻을 돌이키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마음이

더 이상 우리 마음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지 말자.

 

이제는 멀리 가버린 이 마음을

찢어서라도..

하나님께 돌이켜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러지 않는다면

요엘서에 기록된 재앙이

우리의 시대에 닥칠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도래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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