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서에 기록된 2장 10절을 주님의 음성으로 듣는다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함께 갈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스런 목소리가 느껴지고, 나를 너무나 이뻐하는 주님의 마음이 전달된다.
그리고 저러한 음성을 직접 듣고 그 누가 마다할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도 아가서와 같은 말씀이 직접 들려진다면 어떠한것 고려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 길을 갈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요, 정상적인 제자들의 반응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신약의 제자들에게도 동일하게 하셨다.
마가복음 14: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아가서 말씀과 마가복음 말씀은 같은 말씀이다.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분명 예수님은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하였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뒤에 자기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다고 부연설명까지 해주셨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것 같다.
일어나서 함께 가자니깐 그냥 기쁨에 아니면 순종하는 마음에, 스승을 따르는 제자들의 당연한 도리로 따라갔을까?
제자들이 분명 예수님이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하였을때, 따라 왔다.
그러나 그 뒤의 말씀이 우리를 되돌아 보게 한다.
마가복음 15: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예수님은 분명 제자들에게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하셨다.
제자들이 그 음성을 듣고 일어나서 함께 가려고 하였지만,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흘러가니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지 못했다.
모든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다.
예수님은 분명 제자들에게 함께 갈 것을 요구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렸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가자는 음성을 듣기를 좋아하는것 같지만, 실상은 그것을 두려워하는것 아닐까?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길로 주님이 우리를 이끄실때는 기뻐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다른 길들로 인도받을때 그 길에서 도망치지는 않는가?
십자가의 길, 분명 좁은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의 무리가운데에서도 적은 이들이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이 길을 걸었고, 지금도 여전히 소수지만 이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 예수님이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할때 함께 갈 수 있는가?
제자들도 모두 함께 가는 행동을 보였지만, 결국에는 모두 예수님을 버리지 않았는가?
제자들이 왜 예수님을 버렸는지 묵상해볼 필요가 있고, 예수님이 일어나서 함께 가자는 그 음성에 우리는 조금 더 신중하게 응답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길이 험하고 남들의 비방을 받고 버림을 받을지 모르지만 그 마지막에 영광스런 주님께서 우리를 맞아 주실것이다.
세례요한의 마지막이 목베어 죽임을 당하였지만 그는 목베이는 순간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는 자가 되었다.
예수님이 가셨던 그 길을 가는 자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맛볼 수 있다.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린것이 우리가 예수님을 버려도 된다는 당위성을 제공하진 않는다.
먼저 제자들이 한 행동을 교훈삼고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부드럽고 사랑스런 음성에 신중하게 대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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